Offret

스웨덴, 영국, 프랑스 | 1986 | 드라마 | 149분 | 15세이상 관람가
감독: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상영일시: 10월 17일(목) 18:30 | 필름포럼 1관 상영 후 시네토크 (진행: 조현기 프로그래머, 참석: 이무영 집행위원장, 한상훈 평론가), 10월 18일(금) 15:50 | 필름포럼 2관, 10월 19일(토) 15:30 | 필름포럼 2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유작으로 그의 신앙적 가치관이 깊게 투영된 작품이다. 주인공 알렉산더의 생일에, 뉴스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며 제 3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는 보도를 접한다. 가족들은 공포에 사로잡히고, 알렉산더는 인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기도를 드리고, 침묵 서원을 한다. 죽은 나무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물을 줘 마침내 꽃을 피웠다는 이야기를 아들에게 들려주는데, 그처럼 무모해 보이는 희생을 알렉산더는 자신의 삶을 통해 실천에 옮긴다. 그의 희생과 세상의 구원을 연관지어 생각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지라도 그는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는 희생해야 구원이 임한다고 그의 믿음 자체이기 때문이다. 긴 세월 구 소련 정부의 탄압 속에도 예술적 신념을 포기하지 않고, 망명 생활을 하며 사랑하는 아들마저 만나지 못했던 타르콥스키 감독 자신의 삶과도 같은 작품이다. 29년 만에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관객을 다시 찾았다.